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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이돌봄 서비스, 재외국민이 한국에서 활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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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아이돌봄 서비스' 실전 활용법
베트남 하이퐁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 잠시 들어올 일이 있었습니다. 업무와 개인 약속이 섞인 일정이었고, 아내는 베트남에 머물러야 했기에 세 살 아들과 단둘이 입국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도 하남에 꼭 가야 할 비즈니스 일정이 생겼습니다. 교통편도 길고, 외부 약속이었기에 아이를 데리고 가기엔 무리였죠. 평소 같으면 어머니께 잠시 아이를 맡겼겠지만, 하필이면 그날은 어머니께서 선약이 있다고 하셔서 도와주실 수 없었습니다.
짧은 고민 끝에, 결국 그 하남 일정을 포기하게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일정이 꽤 중요한 자리였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그때 처음 알게 된 제도가 바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아이돌봄 서비스’였습니다.
아이돌봄 서비스, 재외국민에게도 열려 있는 기회
많은 분들이 이 제도가 맞벌이 부부나 한국에 거주하는 가정만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재외국민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다문화가정이고, 일정상 양육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었지만 자녀 수가 1명이라 정부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만약 자녀가 2명이었다면, 이 제도를 통해 그 하남 일정을 포기하지 않고 돌봄 서비스를 활용해 다녀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외국민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해외에 장기 체류 중이면서 한국에 일시 귀국할 예정이라면, 다음과 같은 준비만 해두면 아이돌봄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① 재외국민 등록은 기본입니다
한국의 복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본인의 신분을 ‘재외국민’으로 공식 등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일부 절차는 온라인으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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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서류: 여권, 가족관계증명서, 비자 사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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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소요: 평균 3~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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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후에는 공공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② 국민행복카드를 반드시 준비하세요
아이돌봄 서비스를 정부 지원으로 이용하려면 ‘국민행복카드(아이행복카드)’가 필요합니다.
이 카드는 한국 내 카드사에서만 발급 가능하고, 해외에서는 발급이 불가하기 때문에 귀국 후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항목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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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와 카드 명의자가 동일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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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로 발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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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카드로만 결제 가능
③ 주소 등록도 필수입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주소지 기준으로 운영되는 복지제도이기 때문에, 신청자의 주민등록상 주소가 한국 내에 있어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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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도 한국 주소지가 등록돼 있다면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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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배우자, 부모 등)의 주소지를 기준으로도 가능
④ 복지로 사이트는 해외에서도 접속 가능
많은 분들이 "해외에서 복지로 사이트 접속이 막혀 있지 않을까?"라고 걱정하시는데, 제가 직접 베트남 하이퐁 자택 와이파이로 복지로에 접속해 본 결과 문제없이 사용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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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로: www.bokjir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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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 www.go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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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 신청서 작성, 서류 업로드까지 해외에서도 원활히 가능
단, 회사 네트워크나 VPN 등 특정 보안환경에서는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가정용 와이파이 환경을 추천드립니다.
⑤ 돌봄 시간은 구체적으로 설정하세요
일시 귀국 중인 재외국민에게는 돌봄 시간과 범위 설정이 핵심입니다.
신청 단계에서 원하는 돌봄 시작일, 시간대, 아이 성향 및 특이사항을 명확히 기재해야, 돌보미 매칭이 원활하게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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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2시간 이상) 또는 종일제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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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일정에 맞춘 사전 신청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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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 출장, 외부 일정 등 단기적 돌봄 수요에 매우 유용
⑥ 다문화가정의 경우 ‘자녀 수’ 조건 주의
다문화가정은 우선 지원 대상이지만,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자녀 수가 2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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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1명인 경우: 유료 이용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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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2명 이상 + 양육 공백 + 소득 기준 충족 시: 정부 지원 가능
이 조건은 간과하기 쉬우니, 꼭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 자격이 안 되더라도, 미리 알면 선택지가 생깁니다
저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하남 일정을 포기해야 했고, 그 상황에서 이 제도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비록 저는 자격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이 제도를 미리 알았다면 사전에 유료 서비스라도 준비해 일정을 조율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자격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한국에 잠시 머무는 기간 중 급하게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되는 제도입니다.
단,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아래 준비사항을 미리 점검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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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행복카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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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국민 등록 또는 주소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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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로 회원가입 및 서류 사전 업로드
정부의 복지제도는 정보가 있는 사람에게만 실질적인 기회로 연결됩니다.
이번 글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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