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LG전자 견학기 –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자동화 라인, 학생들이 직접 본 산업의 미래
하이퐁 LG전자 방문기: 자동화의 현장을 마주한 진로 체험의 날
베트남 하이퐁 이야기입니다.
베트남 하이퐁의 뜨거운 햇살 아래, 미래가 숨 쉬는 공간—LG전자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현장 견학은 단순히 설비를 구경하는 일정이 아니라,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인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인 질문과 다양한 시각을 나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환영 속에서 시작된 프로그램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학생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베트남어와 한국어로 함께 적힌 슬라이드였습니다. LG전자 하이퐁 법인(LGEVH)의 배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LG그룹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프로그램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LG는 현재 전 세계 63개의 한국 내 계열사와 290개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는 약 27만 명에 달합니다.
매출 비중은 전자사업 56%, 화학·에너지 33%, 통신서비스 11%로 구성되어 있고, 하이퐁에는 LG Electronics, LG Display, LG Innotek 3개 계열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직접 본 3개 생산라인 – 자동화 수준의 진화
이번 방문의 핵심은 바로 생산라인 견학이었습니다.
특히 다른 시기에 설치된 3개의 라인을 비교하며, 자동화가 인력 구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8년 전 구축된 라인: 부품 조립부터 전체 공정 운영까지 사람이 중심이었고, 한 파트에 약 3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
3년 전 도입된 라인: 공정 일부가 자동화되어, 같은 공간에 단 1명만 근무 중이었습니다.
-
최근에 설치된 최신 라인: 완전 자동화된 무인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해당 파트에는 직원이 아예 없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한 학생이 “앞으로 채용 인원이 점점 줄어들겠네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LG 담당자는 “생산직은 줄어들 수 있으나 연구개발 인력은 앞으로 더 많이 충원할 계획”이라며, 기술 인재 중심의 조직으로 이동 중임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화는 기술 발전이 단순히 효율 향상에 그치지 않고, 고용의 형태와 방향을 바꾼다는 점을 모두에게 실감케 했습니다.
LG전자 하이퐁의 주요 생산 제품과 인력 구조
이 공장에서 생산 중인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전제품: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전기오븐 등
-
전장 부품: 차량용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특히 전장 부품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하이퐁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은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LG전자 하이퐁 법인의 전체 인원은 약 4,000명 수준이며, 이 중 사무직 인원이 약 900명, 생산직은 3,000명을 넘습니다. 주요 부서는 경영지원, 생산운영, 품질관리, 연구개발(R&D) 등으로 나뉘어 공장 전체가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견학의 실제 구성과 학생들의 반응
이번 방문은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LG 소개 프레젠테이션
-
3개 자동화 라인 현장 견학
-
LG 브랜드 영상 시청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진 프로그램이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특히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미래가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다”, “단순 조립보다 연구개발 분야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는 이야기는 학생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사고의 확장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의 의미와 감사 인사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26명이 참여했습니다.
학생 22명과 코쿤 인솔교사 2명, 그리고 하이퐁한인회 2명이 함께했으며, LG전자 하이퐁 측에서는 반까오 썬플라워호텔과 코쿤 하이퐁까지 각각 16인승 차량을 지원해 주셔서 이동도 매우 쾌적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세심하게 설명해 주시고, 안전한 견학을 위해 배려해 주신 LG전자 하이퐁 관계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결론 – 변화하는 산업 속,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LG전자 하이퐁 공장은 더 이상 단순 조립과 생산의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재 전략과 자동화 시스템이 공존하며 운영되는 현장이었죠.
이번 견학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서, 빠르게 변하는 산업 지형 속에서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진로를 선택할 때는 ‘지금 있는 직업’이 아닌 ‘미래에도 존재할 직업’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할 시대입니다.
기획력, 문제 해결력, 기술 기반의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이 시점에, LG전자 하이퐁 방문은 변화하는 시대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 선우아빠. All rights reserved. 본 콘텐츠는 창작자의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