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LG전자 견학기 –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자동화 라인, 학생들이 직접 본 산업의 미래

무좀약, 꼭 라미실이어야 할까? 터비뉴를 선택한 이유와 기대감
베트남 하이퐁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한국에서 꼭 사달라고 한 무좀약.
왜 베트남이 아닌, 한국 제품을 원했을까?
라미실을 찾지 못해 선택한 터비뉴에 대한 이야기와 그 배경을 정리합니다.
“자기야, 오늘도 발가락 좀 긁어줘…”
한국에 오기 전 저녁마다 아내가 하는 말입니다. 귀엽게만 느껴지던 부탁이 반복되면서, 이게 단순한 장난이 아닌 건강 신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가락 위쪽을 보니 붉게 부어 있고, 각질도 조금씩 일어나 있었습니다. "건조해서 그래"라는 아내의 말과 달리, 무좀 초기 증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죠.
그 무렵 제가 한국에 다녀올 일이 있었고, 아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무좀약 좀 사다 줘. 라미실 같은 거.”
베트남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가 굳이 한국에서 약을 사달라고 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한국 약이 낫고, 효과가 빨라.”
무좀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손발톱으로 번지거나 만성화되어 치료가 길어지고 불편이 커집니다.
특히 베트남처럼 고온다습한 지역에선 곰팡이균이 빠르게 번식하므로, 방치하기보다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아내의 경우도 더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 이번 한국 방문 중 꼭 무좀약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후 약국을 찾아 “라미실 있나요?” 하고 물었더니, 약사님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요즘 라미실은 거의 품절이에요. 대신 이걸 보세요. ‘터비뉴 크림’인데 성분은 같아요.”
터비뉴는 동아제약에서 만든 무좀치료제로, 라미실과 마찬가지로 '테르비나핀 염산염 1%'가 주성분입니다.
테르비나핀은 무좀균(피부사상균)의 세포막을 파괴해 직접 사멸시키는 항진균제로, 작용 기전은 두 제품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결국 약사님의 설명을 듣고 터비뉴를 선택했고, 제품 설명서까지 꼼꼼히 읽은 뒤 안심하고 구매를 마쳤습니다.
라미실은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오리지널 제품이며, 터비뉴는 이를 국산화한 제네릭입니다.
차이점은 브랜드와 가격, 약간의 보조 성분 구성 정도일 뿐, 효과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실제로 터비뉴는 흡수력이 좋고 사용감도 부드럽다는 평가가 많으며, 라미실 대비 가성비가 높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 제품입니다.
하이퐁에 살면서 아내와 장모님은 도선해변에 종종 나갑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모래를 밟으며 여유를 즐기시죠.
소금물이 피부의 각질 제거와 일시적 살균 효과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좀균을 제거하는 항진균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바닷물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장벽이 약화되거나 2차 감염 위험도 생길 수 있으니, 해변에 다녀온 뒤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좀은 참거나 자연적으로 낫지 않습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바로 약을 끊으면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증상 호전 이후에도 2주 이상 꾸준히 약을 발라야 합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구매한 터비뉴는 아직 아내가 사용 전입니다.
제가 다음 주 월요일에 하이퐁으로 돌아가면, 사용 시작 후 하루 1~2회 발라가며 증상의 변화 과정을 직접 확인할 계획입니다.
결과는 다음 글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무좀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보면 안 되는 피부질환입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치료를 시작하려 합니다.
라미실을 못 구한 건 아쉽지만, 터비뉴를 알게 된 것도 수확이었고, 앞으로의 경과가 더 기대됩니다.
📌 다음 글 예고
“터비뉴 무좀약 사용 후기 – 아내의 발가락 증상, 얼마나 나아졌을까?”
직접 사용 후 느낀 효과와 변화 과정을 경험 기반으로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 본 글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이며, 의약품 사용 및 질환 진단은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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