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거주자가 만든 자유여행 패키지 - 지인 방문과 하이퐁 한인회 운영비 해결의 열쇠?


하이퐁 거주자가 직접 기획한 자유여행 패키지 프로젝트 – 지인 방문과 한인회 운영을 동시에 해결하는 현실적 대안 (2025년 4월 기준)

베트남 하이퐁 이야기입니다.
이곳에 정착한 지 어느덧 한 달 보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빴지만, 생활이 안정되면서 서서히 다른 현실적인 고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장 무겁게 다가온 주제는 바로 지인의 방문이었습니다.

"나중에 꼭 놀러 갈게!"의 진짜 의미

제가 하이퐁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알리자, 주변의 가족과 친구, 회사 동료들이 하나같이 “언젠가 한 번 놀러 갈게”라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진심일 수도 있고, 인사치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저에게는 단순한 말로 끝나지 않는, 구체적인 준비와 부담으로 연결되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한두 명이 오는 것은 반갑기만 합니다. 하지만 4명, 5명 이상이 한 번에 방문하게 되면, 차량 이동부터 숙소, 일정 조율, 식사 장소까지 전부 제가 챙겨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저 역시 일정이 있고, 하루하루의 일상이 있습니다. 손님을 위한 여행 가이드가 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떠올린 해법: 자유여행 패키지 프로젝트

이런 고민을 계기로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자유여행 패키지 기획입니다.
기존의 자유여행은 여행자가 일정을 모두 스스로 짜야 하다 보니, 특히 처음 오는 사람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게다가 하이퐁과 하롱베이, 깟바섬까지 포함된 4박 5일 일정을 항공권 제외 기준으로 계획해보면, 평균 1인당 100만 원 이상의 경비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일정은 불안정하고, 이동이나 예약은 번거로운 일이 되기 십상이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현지에 사는 내가 직접 검증한 일정으로,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자유도는 유지하되 실속 있게 구성된 여행 상품을 만든다면?”

이러한 형태의 반자유여행 패키지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방문자 입장: 여행 일정을 일일이 고민할 필요 없이, 안정적이고 검증된 일정으로 여유롭게 여행 가능
  • 저의 입장: 손님 맞이 부담 최소화, 가이드 역할 최소화
  • 하이퐁 한인회 입장: 관광 상품 연계를 통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창출 가능

한인회 운영의 새로운 모델로도 기대

현재 하이퐁 한인회는 회장단과 일부 회원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안정적인 운영 기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한인회의 지속가능한 재정 마련이 매우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잘 정착된다면 다음과 같은 구체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여행자: 언어 장벽 없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진행
  • 현지 여행사: 한인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고객 확보
  • 한인회: 수익 일부를 기금으로 확보하여 운영 안정화
  • 하이퐁 교민: 지인 방문 시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되는 솔루션 확보

특히 한인 운영 여행사와 협업할 수 있다면, 언어와 문화적 이해, 일정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더욱 안정적인 진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향후 구체적 실행방안

현재 이 아이디어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 실제 실행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다만, 실행에 앞서 반드시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존재합니다.

  1. 여행사와의 제휴 조건 협의

    • 최소 인원, 커미션 비율, 여행자 안전보험 포함 여부 등
  2. 4박 5일 일정 및 비용 시뮬레이션

    • 하이퐁 시내 1일, 하롱베이 크루즈 1박 2일, 깟바섬 자유일정 1일 등 구체적 구성
  3. 한인회 정산 체계 설계

    • 수익의 일정 비율을 한인회 운영기금으로 분배하는 구조 필요
  4. 운영 방식

    • 사전 예약 중심의 분기별 운영 또는 상시 소규모 맞춤형 운영 중 선택
  5. 홍보 채널 연계

    • 블로그, 네이버 카페, 유튜브 채널을 통한 콘텐츠 마케팅 병행

결론: 사적인 고민이 공동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실 처음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만 해도 “이게 과연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신합니다.

“개인의 사적 고민이, 모두를 위한 공공적 대안이 될 수 있다면 해볼 가치가 있다.”

하이퐁이라는 도시에서 저는 단순한 거주자를 넘어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일원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이 바로 이 프로젝트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실현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계속 공유드리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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